에볼루션, 영국 도박위원회와 475만 파운드 합의… 18개월 심사 마무리
넷엔트·레드타이거 모회사 에볼루션이 영국 도박위원회(UKGC)와 475만 파운드에 합의했다. 무허가 운영사 2곳의 사이트 6곳에 게임이 노출된 문제로 시작된 18개월 라이선스 심사가 끝났다.

핵심 요약
- 에볼루션이 7월 15일 영국 도박위원회(UKGC)와 475만 파운드 합의를 공시했다.
- 무허가 운영사 2곳이 사이트 6곳에서 영국 이용자에게 에볼루션 게임을 제공한 게 문제였다.
- 2024년 12월 시작된 라이선스 심사가 18개월 만에 끝났다.
- 회사는 해당 운영사와 거래를 끊고 링펜싱 등 차단 장치를 강화했다.
2024년 12월에 시작된 심사
7월 15일, 에볼루션이 영국 도박위원회(UKGC)와 475만 파운드 규모의 합의를 맺었다고 공시했다. 2024년 12월 시작된 라이선스 심사가 이걸로 끝났다. 심사 기간만 18개월이었다.
문제가 된 건 에볼루션 게임이 영국 라이선스가 없는 사이트에서 영국 이용자에게 제공됐다는 점이다. 공시에 따르면 운영사 두 곳이 사이트 여섯 개를 통해 이런 서비스를 했다. 에볼루션의 공급 계약은 무허가 시장 제공을 금지하고 있었고, 해당 운영사들은 당시 걸려 있던 차단 장치를 적극적으로 피해 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더 넓은 패턴은 없었다"
에볼루션은 18개월 동안 위원회와 협조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심사 과정에서 영국 내 무허가 접근이 더 넓게 퍼져 있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두 운영사와는 발견 즉시 거래를 끊었다.
회사는 이후 기술적 차단 장치를 강화했다고 했다. 최근 도입한 건 “링펜싱”, 즉 허가된 시장과 그렇지 않은 시장 사이에 울타리를 치는 강화 조치다. 다만 제3자가 통제를 뚫으려는 시도를 어떤 시스템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는 단서도 달았다.
우리 사이트에 올라 있는 스타버스트, 곤조스 퀘스트 같은 넷엔트 대표작도 모두 이 그룹 라이선스 아래에서 영국에 공급된다. 규제 문제가 그룹 단위로 묶여 있다는 건, 한 스튜디오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CEO의 말
마르틴 카를레순드 CEO는 “무허가 사이트 여섯 곳이 규제된 영국 시장에서 에볼루션 콘텐츠를 제공한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무허가 운영사의 트래픽은 원하지 않고, 그런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뒤 나온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그는 이 건을 다시 언급하며 팀이 긴 심사를 잘 버텼다고 했다.
게임사가 책임지는 범위
이 건은 B2B 게임 공급사가 어디까지 책임을 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에볼루션은 플레이어에게 직접 서비스하지 않는다. 게임을 만들어 라이선스를 가진 운영사에 공급하는 쪽이다. 그런데도 공급한 게임이 엉뚱한 곳에서 돌아가면 라이선스를 쥔 규제기관은 공급사에도 책임을 묻는다. 영국은 그 기준이 가장 엄격한 시장 중 하나다.
실제로 UKGC는 최근 몇 년 사이 B2B 공급사 쪽 감독을 계속 강화해 왔다. 운영사만 단속해서는 무허가 사이트로 흘러가는 게임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계약서에 금지 조항을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술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요구를 받는 셈이다. 에볼루션이 링펜싱을 강조한 것도 그 흐름 위에 있다.
475만 파운드는 우리 돈으로 80억 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분기 매출 5억 유로를 넘기는 에볼루션 규모에서 보면 재무적 타격보다는 라이선스를 지켰다는 의미가 더 크다. 심사가 다른 결론으로 갔다면 영국 시장 영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었다.
에볼루션 산하의 슬롯 스튜디오들, 즉 넷엔트, 레드타이거, 빅타임게이밍, 노리밋 시티도 같은 그룹 라이선스 체계 아래 있다. 이번 합의로 그룹 전체가 영국에서 계속 영업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시기 에볼루션은 최대주주의 공개매수라는 또 다른 이슈도 겪었는데, 그 과정은 캔들 레이크 공개매수 기사에 있다.
출처: Evolution 공식 공시
